남녀간 끌리게 하는 도파민을 포함한 화학불질의 분비도 5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데 그래서 그럴까? 드디어 마의 5년차 현상이 도래하고야 말았다. 그것도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서..... 11월엔 음악회도 기획하고 있고, 서울로 이사한 파킨슨협회 사무실에도 자주 나가봐야하는데.....
두주전부터 레보도파를 복용후 한시간 ~ 한시간 반이 지나야 약효가 겨우 나타나고 그것도 두시간 정도 좋다가 다시 약효소실, 즉 off이다. 5년전 첨엔 깜빡 잊고 1일 3회인 약을 여섯 시간만에 한번 걸러도 잘 모를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6시간은 커녕 5시간만에 복용하기에도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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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건전지가 닳아 버린 인형처럼, 하루에 총량이 부족했던 도파민이 몸에 더 넣어 달라고 아우성치는 것같다. 자꾸 몸에 동결이 와서 목석처럼 서있다가 겨우 싱크대를 붙잡고 다니며 식사준비를 한다. 냉장고에서 반찬그릇을 들고 몇발짝 떼기가 어렵다. 내 상태가 좋을 때에 맞추어서 식구들에게 식사를 하자고 할 수도 없고..... 이런 on타임에 나도 하고싶은 것이 많은데 말이다.
그동안 약 4년 가까이 스타레보 100mg X 3으로 잘 버텨 왔었지. 우선 하루에 50mg만 늘려 볼까? 명절처럼 저녁에 아주 힘든 날만 늘려 볼까? 이러다가 이상운동증세가 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 ** 파킨슨병을 병리학적으로 정의하자면 중뇌의 흑질이라는 곳에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어야하는데 이유없이 이 세포가 죽어버려 뇌의 명령, 특히 움직이라는 명령을 전달하지 못하는 병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뇌에 도파민 제제를 공급하는 레보도파(L-dopa)요법이 발전해 왔다. 그러나 5년이상 장기투여시 치료효과는 저하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보고 되었다. 이 때 레보도파의 용량을 늘리게 되면 이상 운동증(dyskinesia)이나 심한 운동동요같은, 파킨슨병 자체의 증상보다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지속적인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동안 약 4년 가까이 스타레보 100mg X 3으로 잘 버텨 왔었지. 우선 하루에 50mg만 늘려 볼까? 명절처럼 저녁에 아주 힘든 날만 늘려 볼까? 이러다가 이상운동증세가 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 ** 파킨슨병을 병리학적으로 정의하자면 중뇌의 흑질이라는 곳에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어야하는데 이유없이 이 세포가 죽어버려 뇌의 명령, 특히 움직이라는 명령을 전달하지 못하는 병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뇌에 도파민 제제를 공급하는 레보도파(L-dopa)요법이 발전해 왔다. 그러나 5년이상 장기투여시 치료효과는 저하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보고 되었다. 이 때 레보도파의 용량을 늘리게 되면 이상 운동증(dyskinesia)이나 심한 운동동요같은, 파킨슨병 자체의 증상보다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지속적인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