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도파민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도파민제제를 복용한지 5년이 되었다.
남녀간 끌리게 하는 도파민을 포함한 화학불질의 분비도 5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데 그래서 그럴까? 드디어 마의 5년차 현상이 도래하고야 말았다. 그것도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서..... 11월엔 음악회도 기획하고 있고, 서울로 이사한 파킨슨협회 사무실에도 자주 나가봐야하는데.....
두주전부터 레보도파를 복용후 한시간 ~ 한시간 반이 지나야 약효가 겨우 나타나고 그것도 두시간 정도 좋다가 다시 약효소실, 즉 off이다. 5년전 첨엔 깜빡 잊고 1일 3회인 약을 여섯 시간만에 한번 걸러도 잘 모를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6시간은 커녕 5시간만에 복용하기에도 힘들게 되었다.
...
저녁엔 건전지가 닳아 버린 인형처럼, 하루에 총량이 부족했던 도파민이 몸에 더 넣어 달라고 아우성치는 것같다. 자꾸 몸에 동결이 와서 목석처럼 서있다가 겨우 싱크대를 붙잡고 다니며 식사준비를 한다. 냉장고에서 반찬그릇을 들고 몇발짝 떼기가 어렵다. 내 상태가 좋을 때에 맞추어서 식구들에게 식사를 하자고 할 수도 없고..... 이런 on타임에 나도 하고싶은 것이 많은데 말이다.
그동안 약 4년 가까이 스타레보 100mg X 3으로 잘 버텨 왔었지. 우선 하루에 50mg만 늘려 볼까? 명절처럼 저녁에 아주 힘든 날만 늘려 볼까? 이러다가 이상운동증세가 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 ** 파킨슨병을 병리학적으로 정의하자면 중뇌의 흑질이라는 곳에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어야하는데 이유없이 이 세포가 죽어버려 뇌의 명령, 특히 움직이라는 명령을 전달하지 못하는 병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뇌에 도파민 제제를 공급하는 레보도파(L-dopa)요법이 발전해 왔다. 그러나 5년이상 장기투여시 치료효과는 저하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보고 되었다. 이 때 레보도파의 용량을 늘리게 되면 이상 운동증(dyskinesia)이나 심한 운동동요같은, 파킨슨병 자체의 증상보다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지속적인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제 4 기 파킨슨병 무료 운동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학술진흥재단과 함께
제 4 기 파킨슨병 무료 운동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프로그램 신청 자격요건]
1.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고, 신경과 등에서 약물 치료중인 환자
2. 파킨슨병 환자 중 완전 부동증인 환자들을 제외하고, 움직임에 불편함을 경험하거나 제한을 느끼고 있는 환자

[신청기간]
4기 피험자 모집: 공고 후 2012년10월31일 까지 (선착순 30명 한)

[프로그램 상세 안내]
1. 선정된 대상자는 무료로 운동 교육을 받고, 선택에 따라서 병원에서 매주 3회 정도, 6주(18회)간 운동치료를 받거나, 집에서 교육프로그램에 맞춰 자가 훈련을 하면서 운동과 보행기능을 주기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2. 검사 대상자가의 기간 중에 발생한 낙상(넘어짐)이나 굳음, 골절 등 질병의 진행과 관련한 내용이 의료진들에게 전달되어 연계된 치료를 제공합니다.

[참여혜택]
1. 참여자는 운동기능과 관련한 평가와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 연구 결과는 환자의 치료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2. 관련비용은 학술진흥재단에서 지원됩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저하로 인해 발생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염 및 뇌질환, 약물중독 등이 원인으로 판단되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파킨슨 환자들은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도파민의 분비저하로 인해 보행, 방향 전환,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등을 수행하기 어려우며, 낙상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낙상은 근력과 유연성 부족, 자세 불안정, 균형이상, 인지반응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의]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창환 교수 : 032-890-3445 / jacob.kim@inha.ac.kr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교실 김미영 연구교수 : 010-5130-5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