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5일 수요일

신약개발비용 줄여주는 온라인 DB, 국내 개발

서울대 김성훈 교수(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 연구진은 기존 신약 1300여종의 새로운 적용질환을 손쉽게 찾아주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cda.i-pharm.org)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약물 1309종이 인체의 유전자에 작용하는 6100개 방식을 정리해놓은 MIT-하버드 대학의 약효(藥效) 데이터베이스와 암 환자의 유전자 특성을 정리해 놓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데이터베이스를 조합한 것이다.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는 약효 데이터만 잘 분석하면 기존 약물 중 암 환자의 유전자 치료에 효과가 있을 만한 약물을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기존 약물 가운데 유방암에 효능을 나타낼만한 약물들을 추려냈고 이를 암세포에 투여한 결과 기존 항암제에 비해 효능이 크게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교수는 “암 환자의 유전자 정보 대신 치매나 당뇨병 등 다른 만성질환자들의 유전자 특성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MIT-하버드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하면 이들 질병을 치료할 신약을 지금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약물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 단계에 적용하면 동물실험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으로 진입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8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의 온라인판인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15/20120815011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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