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약효소진증상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 - 삼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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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약효소진증상의 영향

약효소진증상의 정의 및 발병 기전
약효소진증상(wearing off)의 정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나 가장 적합한 설명은 항파킨슨 약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운동성증상과 비운동증상이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예측 가능하며, 항파킨슨 약제를 복용하면 다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약효소진증상은 흑질 선조체 신경의 점진적인 감소에 의해 도파민 저장이 감소함에 따라 단기간 반응도 감소해 발생한다고 생각돼 왔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단기간 반응의 정도(magnitude)와 장기간 반응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리학적 기전으로는 먼저 시냅스 전 도파민 신경의 변성으로 인해 레보도파 저장이 감소해 도파민 가용성이 감소한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레보도파가 도파민으로 전환돼 신경세포에 저장되는데 이로 인한 완충 작용으로 인해 일정한 도파민 농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질병이 진행하면 신경세포 수가 감소해 도파민을 더 이상 저장할 수 없게 되고 완충 작용이 되지 않아 도파민 가용성도.....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레보도파 치료는 선조체 도파민 수용체의 활동 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돼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선조체 도파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파킨슨병이 진행하면서 레보도파의 말초 생체이용률이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레보도파가 소장에서만 흡수되는 large neutral amino acid (LNAA)이기 때문에 병의 진행에 따라 위 공복의 지연으로 흡수가 지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론적으로 약효소진증상은 상기의 기전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측정법 및 증상
 약효소진증상은 파킨슨병 진행에 대한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는데, 운동기능 변동(motor fluctuation)은 일반적으로 수년 이내에 나타난다고 하나 Earlier vs Later L-DOPA (ELLDOPA) 연구에서는 레보도파 치료 6개월 이후에도 약효소진증상이 30%에서 나타난다고 보고했다. 이는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약효소진증상을 초기부터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약효소진증상의 측정법으로는 최근 Stacy 등이 개발한 WOQ-32가 있는데, 이전 UPDRS part IV의 설문 36이나 임상 평가 항목 등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WOQ-32는 연구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이후 WOQ-19, WOQ-9가 개발돼 임상에서 좀 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WOQ-9의 경우에는 민감도 96.2%, 특이도 40.9%로 나타났고, 평가 항목에는 떨림, 반응지연, 경직, 근육경련통, 기민함 감소, 불안, 기분 변화, 통증 등이 포함된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증상은 떨림이었고, 가장 흔한 비운동성증상은 피로였다. 떨림, 이른 아침 반응지연(early morning slowness), 불안을 통해 약효소진증상의 75.2%가 진단 가능하다.

최근에는 운동성증상뿐 아니라 비운동성증상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데, 한 연구에 의하면 연하곤란, 발한(sweating), 요급(bladder urgency)을 제외한 비운동성증상이 on 상태에 비해서 off 상태에서 더 자주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Neurology 2013;80:800-9). 그러나 이런 비운동성증상이나 비운동성 변동(fluctuation)의 심각도가 인구학적 파라미터나 운동기능과 관련이 있지는 않았다. 또한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 비운동성증상이 발한, 요급, 통증과 같은 자율신경/감각 비운동성증상보다 더 빈번하며 심한 변동을 보였다. 따라서 운동성 변동이 심하지 않은 환자라 하더라도 비운동성증상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그 중에서도 정신적 비운동성증상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연구
국내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분석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3년 1월 이후 파킨슨병으로 최초 진단된 만 20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5개 기관에서 대상 환자의 의무기록을 검토했다.
그 결과 레보도파로 치료받는 총 2,303명의 환자 중 약효소진증상의 발생률은 치료 기간이 3년 미만인 환자에서 30%, 3-5년인 환자에서 41%, 5-10년인 환자에서 52%로 나타났다<그림 1>.

1년 단위로 구분했을 때는 레보도파 치료 기간이 4년 이상인 환자의 45% 이상에서 약효소진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WOQ-9로 조사한 결과 95%에서 운동성증상, 68%에서 비운동성증상을 보였고, 운동성증상에서는 느린 움직임, 비운동성증상에서는 흐린 정신/느린 생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WOQ-9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레보도파 치료 기간에 따른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환자 인식조사 설문
국내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분석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3년 1월 이후 파킨슨병으로 최초 진단된 만 20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5개 기관에서 대상 환자의 의무기록을 검토했다.
그 결과 레보도파로 치료받는 총 2,303명의 환자 중 약효소진증상의 발생률은 치료 기간이 3년 미만인 환자에서 30%, 3-5년인 환자에서 41%, 5-10년인 환자에서 52%로 나타났다<그림 1>.

1년 단위로 구분했을 때는 레보도파 치료 기간이 4년 이상인 환자의 45% 이상에서 약효소진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WOQ-9로 조사한 결과 95%에서 운동성증상, 68%에서 비운동성증상을 보였고, 운동성증상에서는 느린 움직임, 비운동성증상에서는 흐린 정신/느린 생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WOQ-9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레보도파 치료 기간에 따른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환자 인식조사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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