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1일 수요일

파킨슨병 운동증상 조절에 주목하는 이유

파킨슨병 운동증상 조절에 주목하는 이유
  • 기사입력시간 : 2012-11-27 15:12:57
  • 최종편집시간 : 2012-11-27 15:12:57
  • 청년의사
파킨슨병 운동증상 조절에 주목하는 이유
파킨슨병 운동증상 조절에 주목하는 이유 조진환 교수 성균관의대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가장 흔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안정 시 진전, 근경직, 서동증, 보행장애 등의 운동증상이 주증상이다. 이로 인한 장애 와 낙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이러한 운동증상 외에도 다양한 비운동증상이 파킨슨병에서 나타나지만, 운동증상은 파킨슨병의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이 되는 증상이며, 약물 치료가 적절하게 시행된다면 큰 호전을 보여 치료에 가장 근간이 되는 부분이다.
파킨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보행장애는 아직까지 효과가 뚜렷한 치료약제가 없으며 그 기전 또한 뚜렷하지 않아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최근 눈부신 영상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런 보행장애의 기전을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에서 두 가지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것은 바로 레보도파(Levodopa)의 투여와 뇌심부자극술의 시행이다. 도파민은 약물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며, 대부분의 약물들이 도파민 대사에 관여하는 약물들이다. 그러나 파킨슨병이 진행하면서 도파민 제제에 반응이 적거나 반응하지 않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증상들은 뇌심부자극술 등 수술적 치료에도 큰 반응이 없어,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파킨슨병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런 증상의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카페인은 비특이적인 아데노신 길항체로, 파킨슨병에서의 유병률을 낮추고 운동증상을 개선한다는 보고들이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서 카페인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무작위 통제 연구는 아직까지 이뤄진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파킨슨병 환자에서 볼 수 있는 피사 증후군 등의 이상자세는 환자에서 통증과 척추의 변형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병리기전에 관한 지식은 아직 부족해 이에 대한 의견이 상이하다. 이에 이 논문은 피사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의 임상학적, 신경생리학적, 영상학적 소견을 모두 살펴봄으로써 그 기저 병리 및 이상소견에 대해 정리했다.
시상하핵 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행증상 교정을 위한 메칠페니데이트의 효과
▶ 배경 :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다양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보행동결증상, 보행운동저하증(gait hypokinesia)과 같은 보행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보행증상에 대해 몇몇 연구들에서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재흡수에 영향을 주는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가 보행증상을 호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시상하핵 심부자극술을 시행한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들 가운데 치매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보행동결증상 및 보행운동저하증에 대한 메칠페니데이트의 효과를 확인했다.
▶ 방법 : 연구는2009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프랑스의 13개 이상운동질환 센터에서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으로 진행됐다. 80세 미만의 파킨슨병 환자 가운데 약물 치료 및 시상하핵 심부자극술에도 불구하고 심한 보행동결증상이나 보행운동저하증을 보이는 환자를 모집했다. 컴퓨터에 의해 무작위적으로 투약군 혹은 위약군으로 배정돼 투약군에는 1mg/kg/day용량의 메칠페니데이트가, 위약군에는 위약이 90일 동안 투여됐다. 도파민 제제 용량 차이로 인한 효과를 없애기 위해, on 상태는 급성 레보도파 부하검사(acute levodopa challenge)를 시행해 평가했다. 효과 평가 기준으로는 90일 투약 전후의 stand-walk-sit(의자에서 일어나서 14m를 걸어 돌아와 다시 앉음) 검사에서 발걸음 수의 변화를 양군에서 비교했다.
▶ 결과 : 총 81명의 환자들이 모집됐으며, 이 가운데 35명이 투약군, 34명이 위약군에 배정됐다. 투약군에서는 33명, 위약군은 32명이 평가를 완료했으며, 메칠페니데이트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은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투약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90일 약물 투여 후 더 적은 발걸음 수를 보였다. 약물 부작용은 참여한 모든 환자에서 조사됐으며, 투약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심박수의 증가와 체중 감소를 보였다.
▶ 결론 : 연구에서는 시상하핵 심부자극술을 시행받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메칠페니데이트 투여가 보행동결증상과 보행운동저하증을 호전시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메칠페니데이트가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 장애에 대한 치료 약제로의 가능성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90일 투여 기간의 단기간 연구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위험 및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제: Methylphenidate for gait hypokinesia and freezing in patients with Parkinson’s disease undergoing subthalamic stimulation: a multicenter, parallel,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출처: Lancet Neurol. 2012 Jul;11(7):589-96.
윤진영 성균관의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장애와 관련된 뇌 활성 패턴
▶ 배경 : 보행장애는 파킨슨병의 흔한 증상이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가 없다.
▶ 방법 : 이러한 보행장애의 기전을 알아보기 위해 15명의 파킨슨병 환자와 나이를 매칭한 15명의 정상 대조군을 대상으로 보행을 상상하게 해 블록도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block-design fMRI)을 이용한 뇌의 활성화를 비교했다.
▶ 결과 : 파킨슨병과 관련된 보행장애의 중등도를 평가하는 표준화된 보행검사를 이용해 비교해본 결과 환자군은 정상군에 비해 평균적으로 변화된 보행능력을 보였다. 상상한 보행시간은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서는 것을 상상할 때를 참조값으로 하고 보행을 상상할 때 얻어지는 뇌의 활성도의 차이를 두 군에서 비교했을 때 두정후두부(parieto-occipital region)부터 좌측 해마(hippocampus), 소뇌 중심부/측두부(midline/lateral cerebellum), 대뇌각교뇌핵(pedunculopontine nucleus)/중뇌보행영역(mesencephalic locomotor region)을 따라 저하된 활성화 패턴을 보였다. 특히 보행과 관련된 인지네트워크 내의 우측 후두정피질(posterior parietal cortex)의 활성화 정도는 보행평가점수와 비례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결론 : 이러한 새로운 발견은 우측 후두정피질의 장애가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장애의 중등도와 강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해당 영역(region)은 향후 파킨슨병과 관련된 보행 장애의 치료법을 개발함에 있어서 목표 표적이 될 수 있다.
원제: Brain activation pattern related to gait disturbances in Parkinson’s disease.
출처: Mov Disord. 2012 Oct;27(12):1498-505.
김지선 성균관의대
파킨슨병에서의 카페인 치료법: 무작위 통제 연구
▶ 배경 : 많은 역학조사에서 카페인(비특이적인 아데노신 길항제)이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을 낮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카페인이 파킨슨병의 증상 호전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적다.
▶ 방법 : 이번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주간졸음, 운동장애, 기타 비운동 증상들에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6주간 무작위 통제 연구를 시행했다. 주간졸음(Epworth>10)이 동반된 파킨슨병 환자군은 첫 3주간 100mg의 카페인을 하루 2회 투여하고, 이후 3주간 200mg의 카페인을 하루 2회 투여해 카페인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일차 결과는 Epworth Sleepiness Scale 점수였다. 두번째 결과는 운동장애 정도, 수면 지표, 피로, 우울증상, 삶의 질이 포함됐다. 카페인의 효과는 Bayesian hierarchical models로 분석했고, 연구 장소, 기초 점수, 나이, 성별을 보정했다.
▶ 결과 : 61명의 환자 중 31명이 위약군(대조군)으로, 30명이 카페인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첫번째 intention-to-treat 분석에서 카페인은 Epworth Sleepiness Scale 점수의 감소를 보였으나 유의하지 않은 정도였다(-1.71점; 95% confidence intercal [CI] -3.57, 0.13). 하지만 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Change (+0.64; 0.16, 1.13, intention-to-treat)상에서는 졸음의 호전을 보였고, per-protocol 분석에서는 Epworth Sleepiness Scale 점수의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1.97; -3.87, -0.05). 카페인은 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총점을 낮췄고(-4.69점, -7.7, -1.6) 객관적인 운동증상 호전을 보였다(-3.15점, -5.50, -0.83). 이외 전반적인 건강척도에서도 어느 정도의 호전을 보였으며, 삶의 질이나 우울증상, 수면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은 카페인 그룹과 대조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 결론 : 카페인은 파킨슨병에서의 주간졸음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정도로 약간의 호전을 보였으나, 객관적인 운동 증상은 호전시켰다. 이러한 잠재적인 운동 증상에 대한 효과는 추가적인 장기간의 카페인 시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원제: Caffeine for treatment of Parkinson diseas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출처: Neurology. 2012 Aug 14;79(7):651-8.
정희정 성균관의대
파킨슨병에서 피사 증후군: 임상적, 근전도계 및 방사선상 특징
▶ 배경 : 체부(trunk)의 비정상적인 자세는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모습 중 하나다. 시상면(sagittal plane)에 따른 선회(rotation)와 연관돼 있는 체부의 긴장성 측면 굽힘(tonic lateral flexion)인 피사 증후군(Pisa syndrome)도 이 중 한 예이다. 연구는 2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피사 증후군의 임상적 소견 및 근전도 소견 및 영상학적인 모습을 확인코자 했다.
▶ 방법 : 체부의 편향을 보이는 모든 환자들은 근전도와 영상학적인 검사를 시행했고, 피사 증후군을 보이는 모든 파킨슨 환자들은 체부의 편향이 없는 환자들과 비교했다.
▶ 결과: 피사 증후군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증상의 비대칭성(disease asymmetry)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피사 증후군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체부의 굽힘은 증상이 발생한 쪽의 반대쪽이었다. 근전도에서는 편향된 쪽에 있는 복부 횡문근(abdominal oblique muscles)과 흉추근(paravertebral thoracic muscles)에서 긴장성 과활성(tonic hyperactivity)을 보였다. 요추근의 CT에서는 편향된 쪽의 요추근에서 좀 더 심한 근위축(muscular atrophy)을 보였다.
▶ 결론 : 피사 증후군은 증상의 비대칭성이 심한 파킨슨병 환자들이 병이 좀더 진행됐을 때 나오는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피사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덜 심한쪽의 배측 척추근육들에서 긴장성 과활성을 보인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여러 가지 합병증과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런 비정상적인 자세에 대한 주의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원제: Pisa Syndrome in Parkinson’s Disease: Clinical, Electromyographic, and Radiological Characterization.
출처: Mov Disord. 2012 Feb;27(2):227-35.
정유리 성균관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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