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2일 토요일

Levodopa제제에서 야기될 수 있는 side effect (common, uncommon S/E) 증례

김중석 교수 /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증례
75세 여자 환자로 약 6개월 전부터 시작된 오른손의 떨림과 보행 장애로 내원하였다. 증상은 비교적 서서히 발행하여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빠른 진행을 보이진 않았다. 낙상이나 인지기능 장애를 의심할 만한 현상은 없었다.
환자는 7년전부터 변비가 있어 치료 중이며, 주관적 기억 장애를 호소하고 있었다. 기립못참음이나 식후 어지럼증같은 심혈관계 자율신경장애를 의심할 증상이나, 삼킴장애, 조기 포만감 등의 식도-위 증상은 없었다.
과거력에서 고혈압 치료 중인 것을 제외하고 다른 병력은 없었다.
진찰 소견
환자는 검사 상 오른손의 진전과 경직, 느림이 보였고, 다리의 반복운동에서도 느림과 경직이 보였다. 보행 시에는 오른손의 움직임이 줄어들어 있었고, 오른쪽 다리의 보폭이 줄어 있었다.
임상적으로 파킨슨병으로 진단하여, 도파민 수송체 영상과 자율신경이상, 인지기능이상을 검사하였고, 도파민 수송체 영상에서 양쪽 기저핵의 감소된 소견, 인지기능검사에서 경도인지장애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처방 및 치료경과
환자의 나이와 여러 검사 소견을 고려하여 carbidopa/levodopa 25/100 1T tid와 ropinirole 0.25 mg 1T tid를 2주정도 처방하였다. 환자는 약물 처방 후 3일만에 다시 외래에 내원하였는데, 주로 약물을 복용한 후에 나타난 구역/구토, 어지럼증, 떨림의 악화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이러한 약제 복용 후에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고, 너무 힘들어 죽겠어요.”라고 호소하였다. 약물 급성 부작용으로 생각하였고, 처방한 약제 중 도파민 효능제를 우선 중지할 것을 권유하였고, 너무 증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domperidone 10 mg을 필요할 때 복용하도록 처방하였다. 환자는 두번째 내원한 5일후 다시 동일한 증상의 지속으로 내원하였다. 효능제를 빼고, carbidopa/levodopa 와 도파민 효능제를 우선 중지할 것을 권유하였고, 너무 증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domperidone 을 복용하였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호소하였다. 이러한 부작용에 대하여 levodopa/benserazide HCI 125 mg 1T tid로 처방을 수정하였고 domperidone을 필요시 복용하도록 하였으며, 이후 환자는 구역/구토나 다른 어지럼증 없이 떨림과 행동의 느림, 보행이 개선되었다.
고찰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신경과 의사로서 부담을 가지는 것은 약물 부작용에 대한 부분이고, 특히 고령에서는 쓸 수 있는 약물(다른 말로 무기라고 할 수 있는)에 매우 제한이 있어 고민이 많아지게 한다.
항상 같은 원칙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초 약물 개발 후 시행된 무작위 맹검 연구(1976)에 의하면(그림 1), carbidopa/levodopa 에 비하여 절반 정도 구역/구토의 발생이 적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볼 때 초기 환자에서 적은 부작용을 가진 약제로 carbidopa/levodopa 와 동일한 효과의 levodopa/benserazide HCI 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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